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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횡계의 푸짐하고 맛있는 시골식 프라이드 치킨

회색싼타 2019. 10. 9. 18:28

이 치킨 집은 두번 방문하였는데, 헛걸음한 것 까지 따지면 세번을 방문하였다.

첫번째는 지난 여름, 용평리조트의 워터파크인 피크 아일랜드를 방문했다가 집에 갈 때,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위해 횡계읍내에서 우연찮게 이 집을 들린 것이었다.

아이들 때문에 순살치킨으로 주문을 했는데, 우선은 엄청난 양에 놀랐고, 둘쨰는 풍부한 고기에 놀랐고, 마지막으로 상당히 괜찮은 맛에 놀랐던 집이다.

 

먹는 데 정신이 팔려 절반정도를 먹고난 후 찍은 사진.

그 때, 절반 쯤을 이미 먹은 후에 사진을 찍었는데, 절반 쯤 남아있는 양이 대도시에서 주문하면 주는 한마리 양과 별반 다름이 없다.

고기의 색깔은 뽀얗고 하얀 색으로 씹히는 육질의 느낌이 상당히 싱싱했다. 튀김 옷은 특별한 기교(?)없이 묻혀서 튀긴 것이라 얇으면서도 바삭바삭했다. 가격은 16000원. 이렇게해서 이익이 남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소금 이외의 소스는 한가지가 나오는데, 소스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약간은 매콤한 맛이 나는 짭쪼롬한 소스인데 약간 한약재향 같은 것이 섞여있어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도 있을 듯 했다.

 

첫번째 방문 후, 간혹 집에서 치킨을 주문할 때면 횡계에서 먹은 이 치킨이 항상 생각나곤 할 정도면 맛이 꽤 괜찮았다고 느꼈었나보다.

 

가을의 초입에 가족들과 1박2일로 용평여행을 다녀오면서 첫 날 저녁을 위 치킨집에서 먹기로 만장일치로 의견통일하고 숙소에 짐을 푼 후 치킨집으로 출발을 했는데... 이런... 하필이면 문을 닫았다. 가게 앞에 안내문이 아무 것도 없어서 어떤 사유로 영업을 안하는 지, 폐업을 한 것인지 알 수는 없었고.. 아쉬운 마음으로 근처 교촌치킨에서 아쉬움을 달랬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출발하면서 다시 치킨집으로 갔다. 사전에 전화를 했는데, 다행이 전화통화가 되었고, 순살 두마리를 포장주문하였다. 잠시 기다리면서 주인장에게 어제는 헛걸음 했었다고 했더니, 사정이 있어서 어제는 문을 열지 못했으며, 정기휴일이나 그런 것은 아니라고 했다.

 

한마리는 차 안에서 간식으로 아이들과 먹어 치웠고, 나머지 한마리는 기숙사에서 나오는 딸을 데리고와서 딸에게 맛보라고 선물... 식었는데도 불구하고 딸아이도 맛있다고 먹는다.

 

아마 다음에 근처를 지나게 되면 꼭 들리게 되지 않을 지...

 

이로써 용평을 가면 들려야 하는 맛집이 

1. 대관령 황태촌 (스키타고 집에 가기 전에 뜨끈한 황태해장국으로 속을 데우는 필수 코스)

2. 납작식당 (숫불에 구워먹는 오삼불고기... 횡계 오삼불고기 원조격)

에 덧붙여

3. 유명통닭 

이렇게 세군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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