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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맛있는 이야기 (7)
극히 개인적이고 극히 대단하지 않은
이 집은 지금은 대학생이 된 딸아이가 걸음마를 뗐을 무렵 처음 방문했던 것 같다. 당시는 현재 재개발로 없어진 인천대학교후문 건너 편 찻길에 위치하고 있었다. 집에서 좀 멀긴 했지만, 산책겸 야식먹으러 가기에는 적당한 거리였다. 중간에 인천대학교부지의 인화여고쪽으로 이전했다가 다시 그 길 건너편으로 이전을 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메밀우동이다. 검은색 통통한 면에 튀김부스러기를 잔뜩올려 먹으면 미끈한 면 사이사이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도 맛의 일부로 작용했다. 사실 우동이라는 면에서만 보면 딱히 맛있거나 감칠맛나는 맛은 아니었지만, 허름한 가게의 분위기와, 당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의 밤을 달래주는 24시간 영업전략이 어느 정도 어우러져 꽤 유명..
인천 청소년수련관으로 들어가는 장수동 근처에 수타면을 하는 중국음식점이 있어 간간히 들리곤 했는데, 어느 날 갔더니 그 집이 없어져서 좀 당황했던 일이 생겼다. 동네가 아니라 거길 갈려면 부담될 정도로 멀진 않지만, 어느 정도 마음을 먹고 가야하는 것이라 막상 도착했을 때, 그 집이 없어진 것을 알고나니 약간의 멘붕이 오기도 했다. 급히 가까운 다른 대체처를 찾은 곳이 오늘 이야기 할 이 집이다. 운전을 하면서 찾기는 쉽지 않은 위치에 있다. 주차할 곳도 마땅히 딱히 없다. 대충 음식점이 자리잡은 골목안 빈 곳에 '이정도면 괜찮겠지?' 하는 느낌으로 주차를 해야한다. 막상 음식점을 마주하면 '들어가도 괜찮을까?' 하는 갈등을 다시 한번 하게 만들정도로 가게의 전면은 허름하고 그다지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다..
코로나 19로 집콕하고 있는 애들에게 바깥 공기를 쐬어줘야겠다는 마음에 찾은 선재도와 목섬. 똑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지, 선재도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찼고, 목섬 입장권을 파는 자판기 앞에도 긴 줄이 생겨있었다. 어쨌든 나름 의미있고 재미있는 갯벌체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급하게 배고픔을 호소하는 애들 때문에 선재대교를 건너자마차 두번째 신호등에 걸려서 확인한 조그만 안내판 "와각칼국수". 우회전하여 골목길로 300미터만 들어오면 된다고 되어있다. 그런데, 20미터도 채 안되어 '이거 잘못 들어온 거 아닌가? 적당히 돌려서 나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골목이 좁고 험하다. 과연 이 안에 영업을 하는 가게가 있긴 있을 것이며, 거미줄 축축 늘어진 다 쓰러져가고 손님도 없는 ..
알고 간 건 아니다. 발길 닿는 곳으로 가는 여행 중, 마침 시장기가 돌 때 그 앞을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 밖으로 강열하게 뿜어내는 불향의 유혹을 차마 뿌리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건물은 신기할 정도의 부자연스러운 구조였다. 앞에서 보면 꽤 폭이 있어보이지만 건물의 깊이는 3미터가 채 되어 보이지 않는 기다란 형태였고, 따라서 테이블도 4개정도 밖에 안되는 미니 중식당이었다. 메뉴판을 훑었다. 메뉴판을 보면 그 집 주인장의 대략적인 전략과 추구하는 방향이 보이는데, 나는 그런 것을 읽어내는 것에 다소 재미를 느끼고 있다. 메뉴는 가장 상단에 있는 고기홍짬뽕과 해물백짬뽕, 그리고 중식당에서는 반드시 맛봐야하는 짜장면 이렇게 선택을 했다. 아쉽게도 짜장면은 사진이 없다. 사진을 찍기 전에 여러 명..
이 치킨 집은 두번 방문하였는데, 헛걸음한 것 까지 따지면 세번을 방문하였다. 첫번째는 지난 여름, 용평리조트의 워터파크인 피크 아일랜드를 방문했다가 집에 갈 때,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위해 횡계읍내에서 우연찮게 이 집을 들린 것이었다. 아이들 때문에 순살치킨으로 주문을 했는데, 우선은 엄청난 양에 놀랐고, 둘쨰는 풍부한 고기에 놀랐고, 마지막으로 상당히 괜찮은 맛에 놀랐던 집이다. 그 때, 절반 쯤을 이미 먹은 후에 사진을 찍었는데, 절반 쯤 남아있는 양이 대도시에서 주문하면 주는 한마리 양과 별반 다름이 없다. 고기의 색깔은 뽀얗고 하얀 색으로 씹히는 육질의 느낌이 상당히 싱싱했다. 튀김 옷은 특별한 기교(?)없이 묻혀서 튀긴 것이라 얇으면서도 바삭바삭했다. 가격은 16000원. 이렇게해서 이익이 남을..
광명시장의 홍두깨 칼국수집은 4, 5년 전에는 꽤 다니던 집이다. 회사사람의 소개로 알게되어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점심을 먹으로 간간히 막힌 길을 뚫고서 꾸역꾸역 왔던 곳이다. 당시에 2500원이던 칼국수가 3000원으로 인상이 되었고,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그 이후로 올 기회가 없어서 올 일이 없었다. 마침, 오늘 강원도 원주로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함께 간 일행을 철산역에 내려주고나니 밀려오는 출출함과 6시가 거의 다 된 시계덕분에 이 집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발걸음 빠른 일행들과 함께 다녀서 크게 걱정은 없었는데, 복잡한 전통시장 골목 안에서 과연 그 집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하는 약간의 긴장감을 가지고 광명 이마트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딱히 근처에 주차할 곳도 없거니와 이마트에서 ..
작년 회사 워크샾으로 제주를 방문하였다가 개인적으로 귀경을 하면서 잠시 틈을 내어 동문시장에 있는 사랑분식을 들러보고자 했었다. 간혹 제주에 갈 일이 생길때마다 '이번에는 꼭 들러봐야지.' 했던 곳인데, 작년에는 마침 개인시간이 좀 생겨서 실행에 옮겨보고자 했던 것이었다. 사랑분식에 대한 기억이 워낙 오래 전에 생겼던 것이라 '아직까지 장사를 할까?' 하는 생각에 검색을 했다가 사랑분식이 방송을 탄 이후 30분 이상 줄을 서야하는 맛집으로 등극했다는 글을 보고 비행기 시간 때문에 발길을 돌렸었다. 사랑분식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금은 고1인 딸아이가 기저귀를 차고 아장아장 걸어다닐 때였다. 제주에서 결혼하는 친구의 결혼식에 와이프와 딸을 데리고 참석하면서 이틀정도 여행까지 겸했던 그 해였다. 장구경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