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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17년만에 다시하는 괌여행 - 계획편

회색싼타 2019. 5. 13. 19:51

2002년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괌으로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 둘을 데리고 우리 부부가 여행을 다녀왔다. 2002년에 가고 2019년에 가게 되었으니, 17년만에 다시 괌으로 가게 된 것이다.

신혼여행때 아내의 뱃속에 있었던 큰 딸은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고, 그 딸이 미국으로 8박10일간의 수학여행을 가는 기간에 맞춰 과감히 저지르게 되었다.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으나, 우리 부부의 기억 속에 괌은 꼭 한번은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남아있었고, 신혼여행때 구석구석을 살펴보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어서 괌으로 여행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대략적인 계획은 이러했다. 

 

1. 딸아이가 4월 29일 월요일 기숙사를 들어가고 5월 1일 수요일날 미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니, 월요일 아침에 학교로 등교시킨 후, 우린 그 날 저녁비행기로 괌으로 갔다가 그 주 토요일인 5월 4일날 아침에 귀국한다. 딸은 그 다음 주 금요일인 5월 10일 귀국하기 때문에 딸의 일정과도 문제가 없다. 

2. 그에 맞춰 회사에 5년마다 한번씩 사용할 수 있는 2주간의 리프레쉬 휴가를 이용하되, 첫 주는 괌, 둘쨰 주는 집에서 휴가를 보낸다.

3. 초등 3학년 쌍둥이들은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4일간 체험학습신청을 낸다.

 

이런 큰 그림아래 항공권과 숙소의 예약을 다 끝내고 출발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데, 아.. 그런데 왠 일인가. 심각한 일정상의 변수가 생겼다. 월요일 기숙사에 들어간 딸 아이가 화요일 귀가했다가 수요일 아침에 공항으로 바로 집결하는 것으로 학교일정이 나왔다고 한다. 영종도 구석진 곳에 학교가 위치해 있고, 따로 통학버스나 대중교통이 없는 상황이라 학부모가 직접 등하교를 시켜야하는데, 우리가 괌으로 떠난 다음 딸아이 혼자 짐을 꾸리고, 싣고 집에 왔다가 다음 날 혼자 나가야 한다는 게 영 마음에 걸리는 것이다.

고민 끝에 화요일 하교는 카카오택시를 불러 근처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가서 거기서 할머니와 하룻 밤을 지내고, 다음 날 바로 공항으로 가는 것으로 일정과 경로를 조정했다. 다행히, 다음 날 공항가는 같은 학교 친구의 차에 한 자리가 비어 같이 가도록 약속이 잡혀서 조금은 마음을 놓게 되었다.

 

괌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을 세웠다.

 

1. 처음 2박은 저렴한 호텔에서 잠과 씻는 것만 해결하고, 렌트카를 이용해서 괌 구석구석을 찔러보고 다닌다. 

2. 나중 2박은 리조트 호텔을 숙소로 잡고 호텔 내 다양한 시설을 아이들이 맘껏 누리게 하자.

3. 아이들에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고카트, 정글보트투어, 언더워터랜드, 시워커 같은 체험을 많이 시켜주자.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들에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던 각종 체험은 예약을 하나도 하지 못했고 (아니, 안했고) 현지에서 필요하면 바로 들이대 보기로 했다.

 

새벽 3시에 괌에 도착하는 비행 스케쥴이라 자동차 렌트를 언제부터 해야할 지 좀 고민이 되었으나, 돈 좀 더 주고 공항에서 빌려서 공항에서 반납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고 예약을 했다. 아무래도 다음 날 렌터카 사무실까지 이동해서 차량받아서 숙소로오고, 짐과 가족을 정리하고 출발하다보면 아무래도 하루 일정의 상당한 부분을 까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숙소와 항공권은 비교적 일찍 예약을 해서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렌트카는 출국이 거의 임박해서야 예약을 을 하게되어 꼼꼼히 따져보지 못하고 예약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럽게 이용을 했다. 비용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보험은 ZDC 옵션으로 했고, 무슨 배짱인지 내비는 빼고 차량용 와이파이만 옵션으로 넣었다. 역시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 하더라도 1. 공항대여, 공항반납, 2. 내비옵션 미선택, 3. 와이파이 선택 4. 보험은 ZDC 로 선택하게 될 것같다.

 

드디어 월요일, 아침 일찍 딸아이를 등교시키고, 딸아이의 트렁크를 어머니 집으로 배달을 했다. 그리고, 늦은 저녁시간 출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고고....

 

차는 장기주차장 (9000원/일)에 모셔놓고, 혹시 나중에 찾지 못할까봐 기둥의 번호도 사진으로 찍어두고, 수하물 심사와 출국심사 모두 무사히 통과... 그리고, 비행기 탑승.

 

 

To be Continued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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