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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이들과 함께 (6)
극히 개인적이고 극히 대단하지 않은
해외여행을 많이 다닌 편은 아니다. 젊었을 때, 개인적인 이유로 일본은 자주 다녔던 편이고, 괌, 싱가폴 정도가 여행으로 다녀온 정도다. 그런데, 괌이라는 곳은 묘하게 끌리는 것이 많은 곳이다. 즐기고 재밌고 맛있는 것 보다도 가슴 한구석이 시리다는 느낌과 비슷한 향수 같은 것이 남는 곳이다. 내가 태어난 곳과도 내가 자라난 곳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도 말이다. 내년 어머니 팔순을 계기로 어머니와 삼남매 이렇게 네명이서만 단촐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괌을 또 가게될 것 같다. 나는 세번쨰 방문이 되는 것이고, 어머니와 동생들은 첫번째 방문이 되는 것이다. 시기도 이번 괌여행 기간과 겹치는 4월말 ~ 5월초가 될 것 같다. 부처님오신날, 근로자의 날을 끼우면 하루만 휴가를 내도 4박5일 일정이 나..
4일차중 마지막 여행 날이 밝았다. 오늘은 숙소에서도 체크아웃해야하고 하루종일 렌터카와 붙어 지내야하고 새벽 2시까지 렌터카를 공항에 반납하고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이 큰 그림이다. 4일차 일정을 구상을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마지막 남은 하루를 알차게 써야할 것 같고 해야할 게 많은 것 같은데, 막상은 뭘 해야할 지, 어디를 봐야할 지 딱히 떠오르지가 않는다. 괌이라는 섬이 그다지 크지 않은 섬이라 뚜렷하게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 많은 것은 아닌데, 섬 전체의 분위기가 아늑하고 더 머무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곳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17년 전 신혼여행때,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간 탈로포포 폭포의 개장시간과 잘 맞지않아 입구에도 되돌아왔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오..
4일차 중 3일차다. 이제 여행도 후반전에 접어들었다. 여행계획을 잡을 때, 일정이 너무 길다고 투덜대던 와이프가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가냐고 투덜거린다. 참 여자들이란... 3일차는 멀리가지않고 가까이서 지내기로 했다. Outrigger가 그냥 호텔이 아니라 나름대로는 리조트이기 때문에, 호텔 내부에 있는 시설을 사용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스파와 헬스를 비롯해서 몇몇 시설들이 있었으나, 아무래도 아이들이 있다보니, 풀장과 해안에서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다. Outrigger 풀장 객실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로 풀장이 있는 곳으로 연결이 된다. 수영복에 겉옷을 하나 걸치고 워터슈즈나 샌들을 신고 바로 내려가면 된다. 이때, 객실 키와 타월 교환 카드를 챙겨서 가는 게 좋다. 타월 교환 카드는 ..
2일차 아침이 밝았다. 오늘의 일정은 간단하게 2군데만 집중하기로 했다. 리티디안 비치와 하걋냐 야시장. 리티디안 비치는 17년 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곳이다. 아마 최근에 들어서야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티디안 비치를 검색하면서 내 머리 속에 정리되는 두 가지는 첫째, 괌의 해변들 중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것과 둘째, 찾아가는 길이 험난하다는 것 이렇게 두가지였다. 비교적 익숙한 괌에서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라는 점과 가는 길이 험난하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라는 점에 묘한 도전의식 같은 것까지 생겨나는 곳이었다. 미리 일정에 두지는 않았자만 하갓냐 차모로 마을에서 매주 수요일에 야시장이 열린다는 것을 괌에 도착해서 알게 되었고, 그래서 마침 두번째 날인 수요일..
착륙에서 체크인까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괌 공항에 착륙을 하였다. 활주로 접근 중에 창 밖으로 보이는 군데군데 불밝힌 마을에 마음이 설렌다. 그런데, 우리의 입국은 그닥 신통치가 않았다. 비행중에 승무원이 와이프에게 '비자 있으세요?'라고 물었는데, 와이프가 잠결에 '네.' 라고 대답을 한 것이었다. 대답은 짧막했지만, 마치 나비효과처럼 일들이 꼬이기 시작했다. 착륙후, 입국심사를 받기위해 줄을 섰는데, 새벽이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이 전부였다. 무비자로 입국하기 위해서는 세관신고서 외에 별도의 서류를 추가로 작성해야 한다는 것을 거의 심사직전에야 알게 되었다. 서둘러 줄을 빠져나와 서류가 비치된 데스크에서 급하게 서류를 작성한 후, 다시 줄을 섰는데, 하필이면 그 사이에 일본에서 비행기 한..
2002년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괌으로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 둘을 데리고 우리 부부가 여행을 다녀왔다. 2002년에 가고 2019년에 가게 되었으니, 17년만에 다시 괌으로 가게 된 것이다. 신혼여행때 아내의 뱃속에 있었던 큰 딸은 고등학교 1학년이 되었고, 그 딸이 미국으로 8박10일간의 수학여행을 가는 기간에 맞춰 과감히 저지르게 되었다.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으나, 우리 부부의 기억 속에 괌은 꼭 한번은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남아있었고, 신혼여행때 구석구석을 살펴보지 못했던 아쉬움도 있어서 괌으로 여행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대략적인 계획은 이러했다. 1. 딸아이가 4월 29일 월요일 기숙사를 들어가고 5월 1일 수요일날 미국으로 수학여행을 떠나니, 월요일 아침에 학교로 등교..